[완주신문]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국회의 연설을 통해 그동안 에너지 전환을 강력히 추진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며 국제사회와 함께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히며 2050 탄소중립 선업을 했다. 탄소중립이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자연생태계에서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같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2050 탄소중립 선언은 향후 30년 뒤에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증가시키지 않는 국가가 되겠다는 선언이다. 기후변화는 장기간에 걸친 평균적인 날씨의 변동을 말하는데 최근의 기후변화는 잘 알려진 대로 이산화탄소를 중심으로 하는 이른바 온실가스의 인위적 배출과 그로 인한 농도의 상승이 근본 원인이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상승 추세라면 2100년에 지구의 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6.4℃ 올라가고 해수면은 38㎝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다. 이러한 변화는 천천히 먼 미래에 일어날 것이기 때문에 대응할 시간이 충분할 것으로 안심하면 오산이다. 이미 지구의 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평균 1℃ 상승했는데 2℃ 올라가면 해수면은 3.8㎝ 상승하고 가뭄과 홍수, 이상기온, 산불, 전염병의 증가 등 예측할 수 없는 재난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가까운 미
[완주신문]얼마 전 사회적경제와 관련한 기사를 주로 다루는 신문에서 지역에 있는 비어있는 집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 빈집 큐레이션 플랫폼 ‘유휴’ 운영하고 서울 동작구에 작은 술집 ‘공집합’을 만든 소셜벤처 건축사무소 블랭크의 문승규 대표의 인터뷰를 읽은 적이 있다. 그는 이런 일을 색다른 지역성을 찾기보다 지역주민의 더 나은 일상을 위해하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완주공동체미디어센터는 ‘방구석 장기자랑’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 불가능해서 교육, 공연, 영화상영 등이 어려워지자 주민들이 동영상을 찍어 채널에 올리면 이를 심사해서 작은 상을 주는 것이었다. 가족이 모여 합주를 하고 아이들은 싱거운 놀이로 장기자랑을 했으며 왕성한 활동을 하던 중창단은 힐링송을 각자 불러 편집한 동영상을 만들었고 동네 고등학생은 여자친구가 없는 것도 코로나 때문이라는 자작곡 동영상을 올렸다. 그렇게 우리 동네는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고 응원했다. 코로나19가 조금 잠잠해지자 동네에 있는 미디어센터와 시장의 상인회가 ‘느닷없이 영화상영’이라는 행사를 열었다. 그동안 서로 만나지 못했으니 영화를 보며 서로 위로하자는 행사로 미디어센터는 영화를 상영
[완주신문]마을교육공동체를 알게 된 것은 2014년 즈음이었다. 완주를 방문한 경기도의 한 교사가 마을교육공동체라는 정책공약을 현장에서 어떻게 실현할지 물어 왔었다. 마을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던 나로서도 생소하고 어려운 말이었다. 다만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인디언의 속담에 근거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렴풋이 홍성 풀무학교의 모습이 아닐까 추측했었다. 농촌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학부모로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을 겪은 적이 있다. 막내가 초등학생일 때 아이의 친구가 자전거를 타고 등교를 하다가 자동차와 가벼운 접촉사고가 있었다는데 며칠 후 가정통신문이 왔다. 자전거 통학을 금지한다는 학교의 대책이었고 일방적인 통보였다. 비정상적이었다. 학교가 면사무소나 파출소와 만나 아이들의 자전거 통학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 이야기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혹시 마을교육공동체가 만들어진다면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되었다. 그동안 마을교육공동체는 보편적인 교육정책이 되었다. 우리 지역도 다양한 학교의 프로그램에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참여하고 있고 방과후 학교를 통합하는 풀뿌리교육지원센터가 생겼으며 마을교육공동체를 꿈꾸는